인터넷+지면 구글 “모바일 최적화 검색서비스 출시 집중”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8 12:42

수정 2010.03.18 14:17

구글이 향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검색서비스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휴대폰의 스피커와 카메라, 터치스크린, GPS, 마이크로폰 등 오감(五感)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이다. 국내에서는 구글 음성검색과 구글 고글스도 국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구글의 모바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18일 열었다. 구글이 모바일 전략을 국내에서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한한 휴고 바라(Hugo Barra)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와 앤 메이 창(Ann Mei Chang)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구글은 단순히 PC용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옮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손 안에 두는 컴퓨터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밝혔다.


실제로 RBC와 양키그룹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가 40억 명을 넘어섰으머 2011년이 되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세계 PC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13년까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1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상태다.

이날 전략발표를 한 휴고 디렉터는 “현재 모바일 기기는 청각(마이크), 시각(카메라), 촉각(터치스크린) 등 오감을 지니고 있어 정교화된 컴퓨터와 마찬가지”라며 “한국에서도 데이터요금제가 더 저렴해지고 안드로이드가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한국에서도 이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휴고 바라는 구글이 한국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예로 ‘구글 음성검색’과 ‘구글 고글스(Google Goggles)’ 등 검색 애플리케이션들을 들었다. 음성 검색 애플리케이션은 자판을 입력하는 대신 음성이나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아직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만 지원된다. 구글 고글스는 건물과 도서, 명함, 예술작품, 바코드 등을 카메라로 찍으면 PC에서 해당 단어를 검색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그는 “웹 경험의 핵심이 될 모바일 검색은 기존 웹검색과 차별화된 음성, 이미지, 위치 등 새로운 방식의 검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은 “음성인식과 번역의 경우 한국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놓고 우선순위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계속 데이터를 추가하고 있는 만큼 품질이 더 좋아질 것이고 최대한 빠르게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글은 현재 서비스중인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 ‘구글 버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고 디렉터는 “지역기반 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SNS를 준비 중”이라며 “특정 지역에 갔을 때 자신의 친구들이 아닌 사람들이 어떠한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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