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오후3시 인+지/사진 2000만원 넘는 명품 ‘베르사체폰’ 선보인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0 15:00

수정 2010.05.20 14:49

명품 패션브랜드 베르사체가 오는 6월에 출시하는 호화폰 제작에 LG전자가 참여해 관심을 끈다. 이 명품폰의 가격은 최고 2000만원이 넘는다.

베르사체와 LG전자, 프랑스의 주문형 명품폰 제조업체 모드랩(ModeLabs)은 ‘베르사체 유니크(Versace Unique)’폰을 다음 달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중동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명품폰의 가격은 선택사양에 따라 5500∼1만5000유로. 한화로 800만원에서 최고 2100여만원에 달한다. 판매는 베르사체의 주요 매장과 고급 백화점에서 이뤄진다.

이 휴대폰엔 베르사체 고유의 디자인, 감촉, 스타일이 결집됐다는 평가다.
수석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한 ‘베르사체 2010 콜렉션’중 하나다. 7.6㎝(3인치, WVGA급) 풀터치스크린의 아래쪽과 뒷면에 베르사체 브랜드와 메두사 이미지 로고가 각각 새겨져 있다. 외장 소재 뿐 아니라 색상, 콘텐츠, 벨소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베르사체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LG전자는 터치, 인터페이스 등 휴대폰 기술력을 제공해 베르사체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데 일조했다. 휴대폰 뒷면에 ‘LG 기술제공(Technology by LG)’이란 문구를 명시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휴대폰은 고객들이 먼저 원하는 소재, 색상 등을 선택하면 모드랩이 정교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따라서 패션 아이콘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 외부는 충격에 강한 사파이어 유리를 적용했다. 고급 세라믹, 수제 래커 등 소재와 블랙 스타, 브라운 소울, 퍼플 록, 클래식 그레이와 같은 색상, 테두리 및 장식용 소재(18K 금, 스테인리스 등)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 돌비 모바일 음향기술, 디빅스(DivX) 재생, 무선랜(Wi-Fi), 블루투스 등도 지원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00달러(한화 약 230만원)가 넘는 호화 휴대폰 시장은 올해 6만대에서 오는 2012년 1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휴대폰 업계의 중요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모드랩과 협력해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과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며 “휴대폰이 시계, 가방, 보석처럼 개인의 스타일과 부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부상함에 따라 호화 휴대폰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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