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아이폰4’ 리콜?..“하드웨어 일부 달라졌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4 10:13

수정 2010.07.14 10:11

‘데스그립’ 논란에 휘말린 애플이 아이폰4에 대해 부분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직 리콜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1명에 불과하지만 추가로 리콜을 받았다는 사람이 나올 경우 애플이 공식 리콜 선언과정은 생략한 채 항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부분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 블로그 기즈모도는 ‘애플이 가벼운 리콜을 실시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신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로 애플측에 항의를 한 뒤 다시 받아본 아이폰4의 하드웨어가 일부 달라졌다는 한 시민의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시민은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 대리점에 들러 아이폰을 교체받았다”며 “대리점은 근접센서 오작동 문제가 있는 휴대폰은 자세한 연구를 위해 애플 본사에 보내진다는 말을 자신에게 했다”고 전했다.

이 시민은 이어 “다시 받아본 아이폰은 하드웨어적으로 달라져 있었다”며 “스테인리스 밴드 부분이 다른 부품으로 교체돼 있었고 이후에는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 문제가 된 아이폰4의 하단 모서리 부분을 무엇인가로 코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즈모도는 “안테나 부위에 특정 물질을 코팅하는 방식의 해결책은 탁월해 보인다”면서도 “애플 대리점을 직접 찾아 항의하는 고객에 대해서만 이같은 수리를 해주는 것은 회사 전체를 위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애플측에 리콜 실시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애플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모도는 이번 사건은 단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며 애플로부터 하드웨어를 교체받은 소비자가 더 있다면 자사에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와 시장조사 업체 번스타인리서치는 애플이 판매된 ‘아이폰4’를 전체 리콜할 경우 15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 분석했다.
15억 달러는 애플 현금보유액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