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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윈도 7 다운그레이드, 비스타로만 가능”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19 14:02

수정 2009.10.19 14:02

‘윈도 7’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은 ‘윈도 XP’가 아닌 ‘윈도 비스타’만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윈도 7에 탑재된 ‘XP모드’가 XP로의 다운그레이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MS는 오는 22일 발매되는 차기 운영체제(OS) ‘윈도7’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윈도 비스타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7에서 제공하는 ‘XP모드’가 윈도 XP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XP로의 다운그레이드 방침은 세워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XP 모드란 윈도우 7 내에서 가상의 독립된 XP 환경을 구현하는 기능으로, MS는 이 기능을 사용해 기존의 윈도우 비스타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던 일부 소프트웨어나 일부 웹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액티브 엑스(Active X) 등을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MS의 이번 공지는 기존의 공지와는 상반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MS는 비스타에서 실시했던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윈도 7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는 OS 버전으로 윈도 XP와 비스타 양쪽 모두 제공하되, XP로의 다운그레이드는 6개월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MS의 공지가 나옴에 따라 새로 구매한 PC에서 윈도 XP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경우 윈도 7이 설치된 PC에서 ‘XP 모드’를 이용해야만 하게 됐다. 문제는 윈도 7의 XP 모드에서 호환성이 불완전한 부분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XP로의 다운그레이드를 원하는 기업들의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 MS 관계자는 “비스타를 탑재한 PC를 구매한 후 XP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MS는 윈도 비스타로의 다운그레이드 권한이 제공되는 버전은 윈도 엔터프라이즈와 윈도 프로페셔널, 윈도 얼티밋 버전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그간 PC 제조업체들은 제품 구매자들이 원할 경우 PC에 탑재된 ‘윈도 비스타’ OS를 소비자가 다운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윈도 XP OS를 별도 CD에 담아 제공해 왔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없으면 기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구버전에 맞춰졌을 경우 새 PC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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