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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현금거래 상위권, 엔씨소프트 ‘싹쓸이’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5 08:16

수정 2009.12.25 08:16

올해 아이템 현금거래 금액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은 온라인 다중역할수행접속게임(MMORPG)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었다. 특히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연령층은 20세에서 25세까지의 나이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게임, 현금거래 상위권 휩쓸어

24일 본지가 입수한 아이템거래 중개업체 IMI의 올해 ‘월평균 아이템 거래금액 순위 및 연령분포’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1’의 월평균 현금거래금액이 101억원선(29%)에 달해 다른 인기 온라인 게임의 거래금액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 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아이템 현금거래시장은 IMI와 아이템베이가 양분하고 있다. 월평균 아이템 현금거래 액수가 게임별·연령별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각각 월평균 거래금액 64억원(19%)과 53억원(16%)으로 2, 3위를 차지했고,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월평균 52억원(15%)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25억원·7%)’, 넥슨 ‘바람의 나라(23억원(7%)’,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6억원·2%)’순이었다. 아이템베이에서는 ‘아이온’이 월평균 거래금액 9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리니지2’와 ‘리니지1’이 각각 거래금액 42억원과 38억원으로 2,3위를 차지, 역시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이템 현금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 뒤를 웹젠의 ‘뮤’가 28억원, NHN게임스의 ‘R2’가 23억원으로 4,5위에 올랐다.

■‘장수 MMORPG’ 독주… 현금거래 주로 20대

눈길을 끄는 것은 상위 게임들이 대부분 출시된 지 오래된 ‘장수 게임’이란 점. 특히 MMORPG 게임이 10위권 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거래량은 PC방 기준 게임 인기순위를 나타내는 게임트릭스의 점유율 순위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온’을 제외하면 ‘리니지 1’은 나온 지 10여년이 지난 장수 게임이고, 심지어 바람의 나라는 지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최장수 게임이다. 또 10위권 내에 오른 던전앤파이터(2005년)와 마비노기(2004년), 테일즈위버(2003년) 등도 출시된 지 4년 이상 지난 작품들이다.


또 아이템 현금거래를 주로 하는 연령대는 20대였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에서 25세까지의 연령대가 월평균 132억원(29.56%), 26세에서 30세까지의 연령대가 79억원(17.59%)의 거래량을 보인 반면 31세부터 40세까지가 68억원(15.16%), 40대가 48억원(10.78%), 50대가 11억원(2.45%), 60대가 5억원(1.18%)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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