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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되는 게임!사회공헌 시리즈] ③ NHN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6 18:01

수정 2008.12.16 18:01

게임을 하면서 이웃을 도울 수 있을까. 답은 ‘예’다.

지난 2005년 7월부터 NHN이 아름다운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기부포털 서비스 해피빈(Happybean)이 그것. 이용자들이 NHN의 게임포털인 한게임에서 게임을 즐기면 그 시간만큼 개당 100원 상당의 사이버 화폐인 ‘콩’을 제공하고 이걸 모아 기부로 연결하는 구조다. NHN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회사의 특징을 살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동한 기부시스템을 마련한 것. 온라인을 통한 사회공헌의 생활화라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1월 말까지 기부 참여자수는 128만명을 돌파했다.

해피빈에서는 블로그 서비스인 ‘해피로그’를 통해 약 2600여개 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이곳에선 2만개 이상의 시민사회 및 복지 단체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게임은 내년 3월까지 긴급의료비가 필요한 17명의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총 1억원을 목표로 콩 100만개 모으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모금된 후원금은 NHN 사회공헌기금으로 환원돼 각 후원대상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직원들 급여공제 통해 복지단체 기부

한게임 직원들은 아예 사회공헌을 생활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나서 매달 장애우 등 소외된 이웃을 선정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장애우 맞춤 PC’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처음 만나는 세상’이 대표적이다. 또 직원들 급여에서 매달 2000원씩을 떼 모아 복지단체 5곳에 전달하는 사내 정기 기부자 모임인 ‘이천원 클럽’도 이젠 정착됐다. 영아원, 꽃동네 방문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해 온 자원봉사단 ‘엔젤스(Ngels)’도 또 다른 축이다.

NHN 내 카페테리아의 운영수익과 회사 브랜드 상품 판매 수익도 불우이웃에게 돌아간다. 사내 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수시 경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해피 팝 옥션(Happy Pop Auction)은 장애인과 난치병 어린이, 소년소녀 가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실 독립운영체제 갖춰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보니 NHN은 아예 이를 총괄하는 ‘사회공헌실’을 별도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아예 정보의 보편화, 지식의 평등화를 모토로 내걸었다. 이곳에서는 NHN 창업멤버 중 한 사람인 권혁일 이사가 활약 중이다.

NHN은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2005년 11월부터 학교, 지자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마을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강원도 영월군 녹전초교에 3350권의 책을 기증한 것이 예다. 이동도서관인 ‘책 읽는 버스’ 4대를 운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도서관에는 평균 2682권, 약 23만여권의 도서가 지원됐다.

권혁일 이사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지만 요청한 곳이 수십 군데가 밀려 있다”며 “주민들이 청원한 곳과 자체적으로 운영의지가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행사도 지원한다.
사회공헌실에서는 중국 서북지역 간쑤성, 서남지역 윈난성, 동북지역 지린성 등에 지난 2007년까지 총 8개의 희망학교를 설립했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와 광주 비엔날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오프라인 문화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최휘영 NHN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사회를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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