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모바일 악성코드 막아라”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5 17:39

수정 2009.01.15 17:39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모바일 악성코드에 대처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보안업체들이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4월부터 국산 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인 ‘위피(WIPI)’의 휴대폰 의무탑재 규제가 완화되면서 노키아, 아이폰, 구글폰 등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해외에서 등장한 모바일 악성코드도 함께 국내에 유포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을 비롯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안철수연구소 등은 최근 ‘모바일 악성코드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회사별로 별도의 대처 시나리오를 수립 중이다. 이들은 가상의 모바일 악성코드 시나리오에 따라 모바일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시지를 가상의 환경에 전파한 뒤 이에 대한 대응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모의훈련을 최근 실시했다. 스마트폰 대상의 악성코드가 전파되는 상황을 파악한 뒤 바이러스 성향 분석, 차단대책 전파 등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하는 모의훈련을 진행한 것.

이와 별도로 모바일 관련업체들은 회사별 특성에 맞는 모바일 악성코드 대책 수립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블루투스, 단문메시지(SMS) 및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의 경로로 모바일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수립하고 있다.
또 한국MS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인 윈도모바일에 악성코드가 전파될 경우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본사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백신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T*옴니아’ 등 스마트폰에 공급한 안철수연구소는 모바일 악성코드의 긴급 파악 및 진단 방법론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해외 자료를 보면 블루투스의 첨부파일을 이용하는 악성코드가 가장 많고 MMS의 첨부파일, 인터넷 다운로드, PC와의 싱크(연결) 프로그램, 외부 저장장치 등의 경로로 모바일 악성코드가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실제 발생한 사례가 없어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라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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