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네이버 블로그’ 문턱 확 낮춘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8 17:59

수정 2009.06.08 17:59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의 문을 활짝 열어제쳤다. 네이버는 최근 라이벌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위젯을 네이버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원격 블로깅, 위젯이나 문맥광고 설치, 파워블로거용 설치용 블로그 도구 배포 등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기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원격 블로깅 허용·오픈소스 블로그툴 배포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고도 외부 글쓰기 툴로 포스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블로깅 API’ 기능을 이달 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외부 프로그램인 MS 워드나 나모 웹 에디터, 윈도 라이브 라이터 혹은 외부 사이트인 스프링노트, 미투데이 등을 이용해 네이버 블로그의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꾸준히 지원해 온 블로그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완성됐다. ‘XE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파워블로거를 위한 설치형 블로그 툴 ‘텍스타일’이 그것이다.
오픈소스인 익스프레스엔진(구 제로보드)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여러 개의 블로그를 만들어 분양하는 다중계정이나 독립도메인 기능을 지원하는 등 파워블로거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글감 수집기와 글감 보관함 기능도 탑재해 인터넷상의 정보를 게시물에 쉽게 넣을 수 있다.

모토는 파워블로거를 위한 툴이지만 텍스타일 파일을 다운받아 서버에 설치하고 간단한 설정만 해주면 누구나 쉽게 블로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누구나 사용이 자유롭다. NHN이 디자인을 직접 지원했으며 앞으로 배포와 업그레이드도 책임지게 된다. 텍스타일은 현재 마무리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클로즈 베타를 거쳐 7월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 “개방으로 양질의 콘텐츠 생산”

이 같은 움직임은 블로그 이용자들이 꾸준한 요구해왔던 ‘개방성’에 대한 네이버의 응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까지 블로그가 ‘사용성이 낮다’거나 ‘외부로부터 닫혀 있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이라며 “하반기 블로그에서 이 같은 개방형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블로거들이 사이트에 설치할 수 있는 문맥광고인 ‘애드포스트’를 이달 말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 블로거들이 실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것. 특히 애드포스트의 경우 시범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외의 블로그에서 설치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 최인혁 유저서비스본부장은 “블로그는 이용자들이 본인의 생각과 생활을 담아내는 기록의 공간이면서 검색 결과 정보 콘텐츠를 생산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개방성 확대는 곧 더욱 활발한 정보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만큼 여러 가지 서비스로 개방성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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