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합 KT’ 첫달 실적 저조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6 18:01

수정 2009.07.06 18:01



지난달 KTF와 합병으로 ‘통신공룡’으로 거듭난 KT의 첫 달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6일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이동전화 가입자 실적을 발표한 결과, KT는 전체 26만4885명의 순증 가입자 중 22.3%인 5만8940명의 가입자를 새로 받아들이는 데 그쳤다.

대신 업계 1위의 SK텔레콤이 전체 순증 가입자의 56.3%인 14만9057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KT의 돌풍을 잠재웠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50.5% 미만으로 떨어졌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을 지난달 50.6%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T(KTF 포함)는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에서 지난 1월 31.5%로 정점을 찍은 뒤 매월 점유율이 줄어 지난 6월 31.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 LG텔레콤에조차 뒤졌던 순증 가입자 수에서 지난달 2위를 되찾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LG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실속을 챙겼다. LG텔레콤의 지난 6월 순증 가입자 수는 5만688명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에 걸쳐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순 18% 미만으로 떨어졌던 LG텔레콤의 점유율은 지난달 18.1%까지 회복됐다.

지난달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24만977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마케팅을 동반한 이통사들의 ‘혈전’을 대변해주는 수치. 이 중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52만5115명의 가입자를, KT와 LG텔레콤은 각각 43만5160명, 28만9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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