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영화 한편 전송 10초 ‘기가인터넷’ 2012년 깔린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3 17:40

수정 2009.07.23 17:40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급 영화 한 편을 단 10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특급 인터넷회선망(기가인터넷, UBcN)이 도입된다.

이는 현재 1초당 100메가비트를 전송(100�)하는 광랜(BcN)보다 최대 10배(1G�)가 빠른 속도다. 기가인터넷이 활성화되면 실감 나는 3차원(3D) TV, 초고화질(풀HD)보다 4배 선명한 UD(Ultra Definition) 방송 등을 만나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송량이 많아 방송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실시간 멀티앵글(인물·상품의 모습을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TV(IPTV)도 선을 보이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오는 2012년 이후 기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추진계획을 24일 발표한다. 이번 사업은 민·관 매칭펀드로 기가급 시범망을 구축하고 2012년 말까지 2000가구의 가입자에게 우선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NIA를 전담기관으로 두고 기가인터넷 선도 시범사업자로 KT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NIA와 각 컨소시엄은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일반 가정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시범망 구축과 시범서비스, 기술개발 및 여건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두 컨소시엄엔 통신·방송사업자뿐만 아니라 장비·단말 제조사, 서비스·솔루션 업체, 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기술·서비스 개발, 시험·검증, 상용서비스 확산까지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기가인터넷이 상용화되면 실감형 3D IPTV, 실시간 멀티앵글 IPTV, 고화질(HD) 가정 무인감시카메라(CCTV) 서비스, TV 멀티미디어 메신저 서비스 등 미래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KT 관계자는 “오는 2012년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며 “기가인터넷과 함께 방송화면이 입체로 바뀌고 방송 출연자 또는 사물을 실시간으로 원하는 방향에서 볼 수 있으며 TV의 각종 부가서비스가 멀티미디어와 융합해 한층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가인터넷은 세계 일류의 방송·통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고품질·대용량·융합화로 나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방통위 형태근 상임위원은 “기가인터넷 구축은 관련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방송·통신 융합 분야의 기술경쟁력 향상, 새로운 시장창출, 디지털 삶의 변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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