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오픈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03 18:36

수정 2009.09.03 18:36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심장클리닉 시스템을 그대로 옮긴 ‘심장혈관센터’를 4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심장혈관센터는 메이요클리닉의 도움으로 최첨단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심장초음파 등 첨단 영상장비와 영상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이미징 방식의 심장검사 진단법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심장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허벅지나 손목 혈관을 통해 심혈관조형술을 받았던 것과 달리 심장 전용 CT·MRI를 이용해 심장진단을 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 센터장은 “심장 전용 CT를 도입했기 때문에 흉통이 있었지만 질병 진단이 어려웠던 사람들도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순환기내과, 소아심장과, 영상의학과, 심장외과, 혈관외과 전문의가 협진을 통해 진료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당일 진료, 검사, 결과가 가능한 ‘심장혈관 원데이 진료’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심장질환자들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센터장은 “메이요클리닉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은 1985년부터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재건 교수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오재건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에 재직하면서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공동센터장을 맡게 돼 1년에 10주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게 된다.

오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 전문의들과 화상진료를 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화상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한 소마톰 플래시 CT는 2개의 X선관을 이용, 1초 안에 심장이 한 번 박동하는 사이 촬영을 완료할 수 있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방사량이 적게 발생해 어린이나 여성도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고 비용도 50%가량 저렴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의료진이 심장전용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흉통의 원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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