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클라우드컴퓨팅,기업 비용 절감.. 서비스 급속 확산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3 15:17

수정 2010.01.03 18:49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 종류도 무한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텟 기반의 컴퓨팅을 말한다. 정보가 인터넷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사용자는 서버에 있는 정보를 빌려 쓰는 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인 IBM이 지난 2008년 서울 도곡동 한국IBM연구소 안에 만든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시설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사에 소프트웨어(SW)를 빌려주거나 데이터를 저장해 주는 곳이다. 요금은 전기나 수도처럼 쓴 만큼 받는다. 이 때문에 모든 컴퓨터에 대용량 하드디스크 등 시스템을 장착할 필요가 없어 개인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장비나 저장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기업들은 막대한 구축 비용없이 쉽게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시장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하고 있고,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구글앱스(Google Apps)와 같은 서비스는 일반 사용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웹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오픈ID), 온라인 결제(페이팔), 지도(야후 맵스) 등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용되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토리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 웹하드와 유사한 형태로 개인에게 제공된다. 개인 PC에 필요한 문서관리 SW나 이미지·동영상 제작 SW를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등 3개 부처가 손을 잡고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고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정부는 이 계획이 실현되면 올해 6739억원 규모인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오는 2014년 2조5000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성화 계획의 특징은 정부가 먼저 공공분야에서 시장을 만들고 인터넷TV(IPTV), PC방, 무선인터넷 등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하는 8개 분야 시범서비스를 마련해 정부가 기술개발과 시장확대를 지원한다는 것. 이렇게 2014년까지 노력을 기울여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국산 장비나 기술의 점유율을 10%까지 늘리고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으로 넓혀간다는게 정부의 전략이다.

3개 부처는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8대 시범사업 추진 △원천기술 연구개발(M&A) 및 테스트베드 구축 △법·제도 정비와 표준화 등 4개 부문 9대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이 4개 부문에 2014년까지 6146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방통위는 “우리나라 IT산업은 네트워크 구축이나 운영의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가상화,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이 떨어져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4년 정도 뒤져있는데 이번 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IT산업에 대한 정책이 여러부처로 나뉘어 있어 정책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는데, 이번에 3개 부처가 정책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IT정책을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사진설명= LG CNS 직원들이 오는 2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버기반컴퓨팅(SBC)'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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