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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상륙..스마트폰 3파전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8 15:37

수정 2010.01.18 17:13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모토로이’는 기본 OS 외에 대부분의 기능을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말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 ‘옴니아’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안드로이드가 새롭게 인기몰이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모토로이(모델명 ‘XT720’)’를 일반에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초 SK텔레콤을 통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올해 12종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쏟아내며 스마트폰 경쟁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개방된 OS로 누구나 해당 폰에 특화된 서비스와 사용자 환경(UI)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를테면 직원 100명 단위의 중견기업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 할 때 이 중견기업용 모바일 시스템을 장착해 맞춤형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아이폰은 애플이 만들어낸 스마트폰에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대중적인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 맞춤형 스마트폰은 만들어내기 어렵다.

안드로이드 2.0 OS를 적용한 ‘모토로이’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구글의 검색과 e메일, 지도, 메신저, 유튜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만80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중 원하는 것을 간편히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은 70%가 무료이며 다양한 콘텐츠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모토로라의 존 게르게타 모바일사업부 인터내셔널마켓총괄은 “‘모토로이’는 ‘미디어 괴물(몬스터)’이라 불릴 만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이’는 9.4㎝(3.7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함께 8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고화질(HD·1280×720픽셀)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찍은 영상을 간편히 TV로 전송해 넓은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도 갖췄다.
아이폰과 달리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도 장착됐다.

‘모토로이’의 출고가격은 90만원대로 T옴니아2, 아이폰과 비슷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 부문(MNO CIC) 배준동 마케팅본부장은 “보조금에 대해서는 모토로라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모토로라의 보조금 규모에 따라 아이폰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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