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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전자 달래기’ 나섰나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9 16:59

수정 2010.01.19 16:59



KT가 애플의 아이폰 수입 이후 소원해진(?)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복원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폰 수입 직후 공개적으로 아이폰 사용자임을 자랑했던 이석채 회장도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쇼 옴니아’로 스마트폰을 바꾸고 ‘쇼 옴니아’의 강점을 칭찬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19일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쇼 옴니아’를 쓰면서 ‘쇼 옴니아’로 손자들에게 만화영화를 내려받아 보여주는데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을 이용할 수도 있고 화질도 너무 좋다”며 개인적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아이폰을 들여온 것은 아이폰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국내에 스마트폰 시대를 하루라도 빨리 키워 국산 폰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KT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은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양사 임원급 미팅을 하는 등 문제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단말기쪽의 가장 큰 파트너이며 KT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판매하면서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쇼 옴니아’ 마케팅에 공을 들이지 않아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
섭섭해진 삼성전자는 SK텔레콤용 ‘T옴니아’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면서 KT의 ‘쇼 옴니아’는 마케팅 협력을 축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서먹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KT의 이동통신 사업 전체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 KT가 삼성전자와 관계복원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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