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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구글코리아 대표 “안드로이드폰 앱스토어 한국어 도입 서두르겠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31 17:37

수정 2010.01.31 17:37

오는 5일께 국내 첫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선보이고 연내 20종 이상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곧 한국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마켓 지원을 담당하는 구글코리아 조원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나 "안드로이드폰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이용하고 있는 '구글 체크아웃' 결제방식을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도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체크아웃'은 안드로이드 마켓 고유의 결제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기 위해서는 구글 체크아웃 계정이 필요한데 계정을 만들려면 이름과 주소, 미국 등 공인된 나라의 신용카드 번호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국 신용카드 번호가 없는 한국 개발자들은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조 대표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정확하게 한국에 '구글 체크아웃'이 도입되는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최대한 서둘러 안드로이드 마켓에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들이 등록되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한국에 많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나오는 만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려면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야 한다"고 '구글 체크아웃'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 대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더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올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게 올해 구글코리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강점은 개방성. 누구나 쉽게 안드로이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안드로이드폰에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 아이폰보다 개방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려진 애플리케이션의 숫자와 종류를 통해 개방성을 체감할 수 있는데 아직은 준비가 덜 된게 사실이다.


한편 안드로이드폰을 제하고도 '모바일'은 구글코리아의 굵직한 화두다. 구글 경쟁력의 본체인 검색 부문에서도 화면이 작고 통화료에 민감한 모바일 특성에 맞춰 사용자 환경(UI)을 개편하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조 대표는 "데스크톱PC 기반의 검색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와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카이스트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지원센터에 개발장비를 지원하는 등 테스터 환경을 구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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