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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업계 첫 매출 1兆 머지않아”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7:47

수정 2010.02.05 17:47

일본 상장을 준비 중인 넥슨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그룹 매출의 67%(원화 기준)를 차지해 이 부문에 대한 고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이 거둔 해외실적은 온라인 게임업체 중 최대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7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둬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7000억원의 매출은 지난 2008년의 4508억원보다 70%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민 넥슨 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게임업체 최초의 1조원 매출 달성도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매출은 전체 연결매출의 67%를 차지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해외실적은 지난 2008년 전체 실적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가 전 세계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기록하고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등이 일본과 중국 등에서 흥행한 데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컴뱃암즈’ 등 신작 게임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넥슨 일본법인은 전년 대비 95%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초 목표한 매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넥슨 유럽도 전년 대비 15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게임포털사업을 추진 중인 넥슨 아메리카는 경기침체와 게임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 이날 넥슨은 현지에 맞는 게임을 해외법인이 직접 배급(퍼블리싱)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넥슨은 신작 라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이후 대작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올해 출시되는 게임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에버플래닛, 소셜게임인 넥슨별, 드래곤네스트와 웹게임 열혈삼국 등이다. 후속작인 ‘마비노기 2’와 ‘메이플스토리 2’는 내년 이후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기반의 게임 개발과 닌텐도DS 같은 콘솔게임에도 투자한다. 서 대표는 “지난해 넥슨모바일 내 스마트폰 게임개발팀을 만들었으며 상반기 정도에 실제 출시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플스토리 D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넥슨은 이르면 오는 3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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