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KT “아이패드 도입 무선인터넷 확장”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1 17:32

수정 2010.03.11 17:32

KT가 미국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 출시에 이어 KT와 애플의 협력관계는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KT 개인고객부문 양현미 전략본부장(전무)은 11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지사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을 소개하면서 "아이패드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했던 지난 1월 말 "아이패드 도입과 관련해 애플과의 협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최근 무선인터넷 활성화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또 한번 애플과 전략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날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하면 휴대폰뿐만 아니라 3세대(3G)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한 여러 디지털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OPMD·One Person Multi Device)를 이달 중순 도입한다고 전했다.


양 전무는 "OPMD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3G 모듈을 탑재한 기기여야 한다"며 "현재로선 전자책(e북)이 대표적인 기기"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패드는 화면을 자유롭게 터치하면서 쓸 수 있는 PC 형태의 휴대형 기기로 e북에 특화한 단말기다.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아이폰에 이어 히트상품으로 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패드는 무선랜 기능이 기본 탑재되며 3G 이동통신 모듈을 추가한 제품도 다음달 말 나올 예정이다. KT가 3G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한 아이패드 제품을 국내에 내놓으면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들은 기존 데이터 용량을 활용해 아이패드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는 이날 휴대폰과 디지털기기를 블루투스(근거리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 요금도 이달 안에 대거 낮춘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아이폰을 비롯한 휴대폰으로 테더링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아이패드 역시 언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양 전무는 "아이폰 사용자가 매월 3G망에서 쓰는 무선인터넷 용량은 200∼300메가바이트(�) 정도"라며 "월정액 용량으로 1기가바이트(�)를 쓰는 이들은 700∼800�를 그냥 버리는 것이어서 무선인터넷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OPMD, 테더링 등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사진설명=이석채 KT 회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한 '미디어 서밋' 행사에서 'KT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