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한국 온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1 17:39

수정 2010.03.21 17:39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처음 개발해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앤디 루빈 엔지니어링 부사장(사진)이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루빈 부사장은 한국에서 삼성·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대형 통신업체와 안드로이드 기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만나 국내 시장 동향을 살피고 활성화 방안, 구글의 지원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루빈 부사장의 방한이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 확산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구글코리아와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앤디 루빈 부사장이 이달 말 방한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루빈 부사장이 한국에서 만날 인물과 강연회 참석 등 최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업계 고위 임원을 두루 만나게 될 것”이라며 “루빈 부사장의 방한 기간에 만남을 희망하는 ICT 전문가들이 많아 일정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글은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게임물 사전심의를 받지 않으면 안드로이드 마켓의 접속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앤디 루빈 부사장이 방한 중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아 개발자들의 불만도 놓은데 이 건에 대한 구글의 기술지원 계획을 방한 기간 중 설명하게 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앤디 루빈은 지난 2003년 휴대형 디지털 기기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OS를 개발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라는 회사를 설립한 주인공이다. 당시 무선인터넷의 성장세에 관심을 갖고 있던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2005년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해 현재의 스마트폰 OS로 발전시켰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한 뒤 앤디 루빈은 구글의 엔지니어링 담당 임원으로 안드로이드 OS 개발을 진두지휘해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돌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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