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안드로이드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 가운데 28%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한 캐나다 블랙베리 제조사 림(36%)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의 ‘맥OS X’가 탑재된 아이폰은 21%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안드로이드폰에 내줬다.
이번 조사는 OS를 기준으로 제품 판매 비중을 집계한 것으로 4위는 윈도모바일, 5위는 ‘팜web OS’가 각각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곧 아이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3·4분기 5% 미만이던 안드로이드폰의 제품 판매 비중이 지난해 4·4분기에는 20%에 육박하면서 올해 1·4분기에는 아이폰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OS의 급성장 배경에는 통신사업자들의 전폭적인 마케팅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PD의 로스 루빈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은 1개의 안드로이드폰을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마케팅 캠페인을 벌였고 T모바일 역시 안드로이드를 주요 스마트폰으로 출시하는 등 통신사업자들의 안드로이드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은 모토로라, HTC, 삼성전자 등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만들 수 있는 제품인 데 비해 맥OS는 아이폰 단일제품에만 적용된 제품이어서 이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시장에는 12개 제조사가 30여종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 중이다.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도 변화 징후는 앞서 통신 트래픽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미국 모바일광고 업체 애드몹은 지난 3월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트래픽이 전체 스마트폰 트래픽의 46%를 차지하며 39%를 기록한 아이폰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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