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외산 스마트폰 앱 지원 시급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06 22:01

수정 2010.07.06 22:01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일부 외산 스마트폰에 서비스되지 않아 사용자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구매 기준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활용성'으로 옮겨갔지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어 스마트폰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외산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T스토어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SK텔레콤이 국내에 출시한 HTC의 'HD2',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 등 외산 스마트폰에는 T스토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T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숫자는 6월 말 현재 4만개가 넘는다. 가입자 수는 120만명가량이며 다운로드 수도 6월에 이미 1000만건을 넘어섰다.
사용자 1명당 평균 8.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곳에서 내려받았다. 특히 T스토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이 국내에서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조치해 놨기 때문에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료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하지만 HD2나 엑스페리아X10 사용자들은 이렇게 유용한 T스토어 서비스를 쓸 수 없는 게 문제다.

특히 T스토어가 지원되지 않아 제일 큰 불편을 겪는 것은 HD2 사용자들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엑스페리아X10 사용자들은 아쉬운 대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윈도모바일 OS를 사용하는 HD2는 T스토어 외에는 애플리케이션이 10여종에 불과한 윈도마켓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나 LG전자, 팬택 등 국산 스마트폰에는 모두 T스토어가 기본 탑재돼 출시된다. T스토어가 기본 위젯으로 바탕화면에 표시돼 있는 것이다. 결국 국산 휴대폰 사용자에 비해 외산 스마트폰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제한받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일부 소비자는 '외산 폰의 비애'라며 SK텔레콤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런 불만에 대해 SK텔레콤은 "외산 스마트폰을 해외 출시 모델과 동일한 상태로 쓰고 싶다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가 많아 출시 초기에는 국내용 서비스인 T스토어를 탑재하지 않은 채 출시했다"며 "HD2 사용자에게는 7월 중순 이후, 엑스페리아X10 사용자에게는 OS가 2.1로 업그레이드된 이후인 3·4분기께 T스토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T스토어 개통일정에 대해서는 이미 외산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공지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