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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주도권 잡아라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8 17:37

수정 2010.08.18 17:37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예상보다 빨리 이달 내 스마트폰용 ‘네이트온 통합커뮤니케이터(UC)’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메신저 간 고객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트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향후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업계의 판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컴즈 관계자는 18일 “네이트온의 웹상 주소록과 휴대폰 번호가 스마트폰 주소록과 전화번호로 연동되는 기능을 가진 네이트온 UC 애플리케이션이 이달 말 출시된다”며 “싸이월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되고 e메일, 문자 보내기 등 네이트온 서비스 그대로 모바일에서 구현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메모장 등 네이트온의 일부 기능은 추후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상 등록된 모든 e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스마트폰에 바로 연동되도록 구현한 기술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컴즈는 국내 최대인 3500만명의 네이트온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모바일 서비스 고객도 확보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월 출시된 네이트온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당일에만 8만2000건이 다운로드됐고, 현재 23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인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검색 리서치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SK컴즈 네이트온 메신저의 월간 ‘순 이용자’는 1500만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메신저는 270만명, 야후 메신저는 10만명 등이다. 올 들어 무료 인터넷 전화용 메신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카이프(Skype) 프로그램은 85만명의 순 이용자를 기록해 야후의 이용자 수를 계속 웃돌고 있다.

당초 9월 말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네이트온 UC가 한 달 앞서 출시됨에 따라 MSN메신저, 야후 메신저 등 후발 주자들도 스마트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라이브메신저를 통해 SNS 허브정책을 펼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등 국내외 SNS의 업데이트 상황을 메신저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접목시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채팅 기능 외에 25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무료 웹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야후코리아는 위치기반서비스(LBS)로 주변의 맛집을 검색해주는 ‘야후 거기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모은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야후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아이폰용 3세대(3G) 통화 기능을 선보여 인기를 끈 스카이프도 연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용 3G망 음성통화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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