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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개발자 ‘공생의 길’ 모바일광고 시장서 찾는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30 18:15

수정 2010.09.30 18:15

이동통신 업계가 모바일광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연말엔 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붙이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이동통신사는 물론 사용자, 개발자, 광고주가 ‘윈윈’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열어줘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모바일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통신망과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 강점을 지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통신 3사 모바일광고 속속 출시

LG U+는 지난달 30일 개방형 모바일광고 플랫폼 ‘U+애드(AD)’를 내놨다. 이달부터 U+AD를 활용해 모바일 광고시장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는 운영체제(OS)나 콘텐츠장터에 관계없이 U+AD 기반의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로써 개발자는 응용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고, 소비자는 모바일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싸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도 이르면 연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LG U+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에 광고를 붙여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KT는 모바일 광고 전문 자회사인 KT엠하우스와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 역시 개발자와 광고주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U+현준용 서비스개발실장은 “모바일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광고주들에게 상담, 광고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지원부터 해당 광고의 노출빈도 등 통계까지 제공하는 식으로 세부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구글·애플 등 해외 기업들과 다른 이 회사 모바일 광고전략의 강점을 소개했다.

■시장 개화단계 ‘광고주 움직이기’ 과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광고시장은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온라인광고가 약 1조5000억원 규모를 추산된다. 모바일 광고는 개인 대상 타깃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오는 2012년 1500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모바일 광고가 온라인 광고만큼 뜰 것이란 예상엔 이견이 거의 없는 상태다.

단 모바일 광고에 대한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광고주들이 방송, 오프라인 매체, 온라인 등에 투입하는 비용을 모바일시장으로 옮겨가도록 하기 위해선 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먼저 모바일 광고시장에 뛰어든 LG U+는 이달 한 달간 U+AD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100만원씩 지원하는 식으로 광고주 유혹에 나섰다. 현재 현대백화점, 신세계몰, 옥션, 비자(VISA) 등 10개사와 제휴하고 모바일 광고시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한 모바일 광고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구글·애플 등은 다년간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애드몹 등 전문기업들을 인수하며 상당수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제시해 광고주들을 움직이는 게 과제”라고 조언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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