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연말엔 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붙이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이동통신사는 물론 사용자, 개발자, 광고주가 ‘윈윈’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열어줘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모바일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통신망과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 강점을 지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통신 3사 모바일광고 속속 출시
LG U+는 지난달 30일 개방형 모바일광고 플랫폼 ‘U+애드(AD)’를 내놨다. 이달부터 U+AD를 활용해 모바일 광고시장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는 운영체제(OS)나 콘텐츠장터에 관계없이 U+AD 기반의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로써 개발자는 응용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고, 소비자는 모바일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싸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도 이르면 연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LG U+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에 광고를 붙여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KT는 모바일 광고 전문 자회사인 KT엠하우스와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 역시 개발자와 광고주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U+현준용 서비스개발실장은 “모바일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광고주들에게 상담, 광고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지원부터 해당 광고의 노출빈도 등 통계까지 제공하는 식으로 세부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구글·애플 등 해외 기업들과 다른 이 회사 모바일 광고전략의 강점을 소개했다.
■시장 개화단계 ‘광고주 움직이기’ 과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광고시장은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온라인광고가 약 1조5000억원 규모를 추산된다. 모바일 광고는 개인 대상 타깃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오는 2012년 1500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모바일 광고가 온라인 광고만큼 뜰 것이란 예상엔 이견이 거의 없는 상태다.
단 모바일 광고에 대한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광고주들이 방송, 오프라인 매체, 온라인 등에 투입하는 비용을 모바일시장으로 옮겨가도록 하기 위해선 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먼저 모바일 광고시장에 뛰어든 LG U+는 이달 한 달간 U+AD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100만원씩 지원하는 식으로 광고주 유혹에 나섰다. 현재 현대백화점, 신세계몰, 옥션, 비자(VISA) 등 10개사와 제휴하고 모바일 광고시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한 모바일 광고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구글·애플 등은 다년간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애드몹 등 전문기업들을 인수하며 상당수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제시해 광고주들을 움직이는 게 과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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