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방통심의위―구글 음란물 정화활동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08 16:59

수정 2010.10.08 16:59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음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유통도 동시에 늘자 ‘안드로이드마켓’을 운영하는 구글과 함께 이의 정화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방통심의위와 구글은 음란물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비정상적인 음란물 유통에 대응키로 했다.

구글은 자율정화 활동을 위한 별도 인력을 편성하는 한편 앞으로 응용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심의위의 심의규정을 준수하는 등 유해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청소년 보호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방통심의위가 지난 8월 안드로이드마켓 내 약 8만개의 응용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르노’ 등 특정단어로 검색되는 성인물이 572개에 달했다.

이 중 일부 응용프로그램은 해외 음란사이트로 직접 연결하는 링크 정보, 성기노출 및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성행위 체위 등을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음향정보, 스마트폰 진동기능을 이용한 성기구 관련정보 등도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런 유해 응용프로그램 중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표시 또는 문구를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37건에 불과했다. 별도 성인인증 절차 없이 클릭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 보호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심의위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 개방형 장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음란물 유통실태를 조사하는 등 유해정보 유통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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