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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순위 지각변동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8 22:13

수정 2010.10.28 22:13

수년째 요지부동이던 게임업계 순위가 지난 분기를 통해 뒤집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온라인2’ 등 인기게임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설 전망인 반면 기존 3위 NHN의 한게임은 주력 게임인 사행성 게임군 축소 방침으로 당분간 실적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1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11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이다. HMC투자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을 1196억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116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은 중국시장에서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지속적으로 사용자수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도 ‘피파온라인2’의 인기가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2의 3·4분기 PC방 트래픽은 2·4분기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고, 중국에서의 크로스파이어 인기에 힘입어 해외 매출도 사상 최대를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NHN의 온라인게임 매출액(국내기준)은 1057억원으로 시장예측치 1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0.7% 하락,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한 수치다.

NHN 김상헌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행성 게임에 대해 건전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그쪽(사행성 게임)에서의 산업 성장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NHN 한게임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6%다.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매출 비중이 큰 웹보드 게임을 더이상 주력 산업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이어서 한게임의 실적 정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 김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네트워크 게임(SNG)과 스마트폰 게임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후 게임 본부에서 보다 상세한 게임산업 전략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게임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에서 400억원이 투자된 ‘테라’를 처음으로 시연하고, 올해 안에 ‘테라’의 오픈베타서비스(OBT) 시작과 함께 유료화를 시행, 실적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발표는 29일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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