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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광고 아직 ‘절대강자’ 없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16 17:13

수정 2010.12.16 17:13

미국 구글과 애플이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을 대부분 거머쥘 것으로 추측될 만큼 공세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강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 전문 솔루션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맞붙어볼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 있는 것.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이달 기준 미국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19%, 애플이 18.8%의 점유율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밀레니얼미디어가 15.4%, 야후가 10.1%, 점프탭이 8.4%, 마이크로소프트(MS)가 7.8%를 차지하는 등 포털·소프트웨어·전문기업들도 만만찮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3개월 전인 지난 9월 IDC의 조사 당시와 비교해 구글과 애플의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져 눈길을 끈다. 당시 구글과 애플은 나란히 21%씩의 점유율을 기록했었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세계적인 전용 콘텐츠 장터를 확보한 데다 수천억원을 들여 애드몹·쿼드로와이어리스 등 전문 모바일광고 업체까지 인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모바일광고 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글과 애플의 지배력이 크지 않은 일반 휴대폰 사용자가 세계적으로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모바일광고 점유율도 예상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향후 2∼3년 내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현재 국내에선 통신업체와 포털업체, 퓨처스트림네트웍스, 엠티엠미디어, 칼로우, 라이브포인트, 메조미디어 등 전문기업들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2009∼2014년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동영상 서비스 기반 광고가 연평균 7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문자메시지, 검색 기반 광고와 함께 급증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대응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

한편 스트라베이스는 세계 모바일광고 시장이 올해 111억8000만달러(약 1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12년 191억5000만달러(약 22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모바일광고 시장은 같은 기간 2억8000만달러(약 3200억원)에서 4억5000만달러(약 52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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