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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시장성패 가격·출시시점에 좌우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7 17:21

수정 2014.11.07 01:25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산·외산 태블릿PC들의 ‘출시 러시’가 이뤄진다. 대부분 태블릿PC 사양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결국 시장에서의 성패는 가격과 출시 시점으로 모여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4월 중으로 자사의 첫번째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북미시장에서 ‘옵티머스 패드’에 대한 사전 예약가입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께부터 배송에 들어간다.

모토로라도 이르면 4월 중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자사의 첫 태블릿PC ‘줌(XOOM)’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갤럭시탭 10.1’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HP도 ‘터치패드’를 이르면 올해 7월께, 리서치인모션(RIM) 역시 상반기 중으로 태블릿PC ‘플레이북’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아이패드2는 이르면 4월께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대략 5∼6 종류의 태블릿PC가 다음달부터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블릿PC들의 사양은 대동소이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것처럼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갤럭시탭 10.1’과 ‘옵티머스 패드’ ‘줌’에 모두 탑재됐다. ‘터치패드’에는 웹OS 3.0이, ‘플레이북’에는 ‘블랙베리태블릿OS’가 탑재된다.

또 이들 제품엔 구글의 첫 태블릿PC 전용 OS ‘허니콤’이 공통적으로 탑재됐다. 앞면과 뒷면에 카메라가 하나씩 탑재된 것과 25㎝(10인치) 안팎의 화면 크기를 가진 것도 이들 제품의 공통점이다. 무게 역시 600∼700 g 안팎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많지만 대부분의 제품 사양이 대동소이하다보니 결국 시장에서의 성패는 제품 가격과 출시 시점을 얼마나 당길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따르면 모토로라 ‘줌(XOOM)’의 가격은 799달러다. LG전자 옵티머스 패드는 미국에서 699달러에 예약 가입자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700∼800달러 사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르면 4월 중으로 국내 출시가 유력한 ‘아이패드2’의 경우 가격은 가장 싼 제품이 499달러,가장 비싼 제품이 829달러다. 세금과 환율,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아이패드2의 경우 대략 저가형 모델은 6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출시 시점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라고만 밝혀뒀다. LG전자 역시 북미 시장에서와는 달리 정확한 국내 출시 시점은 못박지 않고 있다. 구글의 표준형 태블릿PC ‘줌’ 역시 ‘이르면’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아 4월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2가 예상보다 싼 가격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아이패드가 1500만대가 팔린 것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경쟁제품들의 국내 출시 가격이 시장 성패를 가름하는 첫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이 지난해 1949만대에서 오는 2013년에는 1억5415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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