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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방통위,보안강화 AP이용 권고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4 17:55

수정 2014.11.06 19:51

무선랜(Wi-Fi)은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필수 도구지만,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될 수 있어 본인들의 철저한 주의와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무선랜을 이용한 구글·애플의 개인·위치정보 수집,가짜 무선랜 접속장치(AP)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 때문에 이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4일 당부했다.

방통위는 올바른 무선랜 활용법을 더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무선랜의 보안 현황도 조사·점검하기로 했다.

유선인터넷이나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끝단에 AP를 연결해 제공하는 무선랜은 고정된 장소에서 이동통신망보다 한층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망의 트래픽을 분산시켜줄 대안이기도 하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게 결정적인 단점이다.

방통위는 제공자가 명확하지 않은 무선랜은 사용하지 말고 개인 소유의 AP에 암호를 설정해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동통신사들이 보안을 강화해 제공하는 무선랜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암호화 등 보안을 강화한 AP는 무선랜 목록에서 자물쇠 표시가 있는 것들이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암호화 및 보안을 강화한 인증방식의 AP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이동통신사들이 가지고 있는 무선랜 구축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무선랜에 접속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인지 검사한 뒤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중요 정보에 대한 암호화가 떨어지는 일부 포털·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암호화 기법을 적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 공중·사설 무설랜의 보안 현황을 조사해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2.4기가헤르츠(㎓)보다 간섭이 덜하고 속도는 최대 8배 빠른 5㎓ 무선랜을 확산시키는 한편, 소비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무선랜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이동하면서도 끊김 없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핸드오버' 기능을 전국 5만7000여개 무선랜 지역에 적용했다. SK텔레콤은 3세대(3G) 이동통신망과 무선랜 중 속도가 더 빠른 망에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기술을 개발,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LG U+는 100만개 이상의 이 회사 개인·공용 AP를 세계 최대 무선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일반에 개방한 무선랜을 이용할 땐 중요 개인정보의 입력은 자제하고, 보안인증서에 문제가 생긴다는 메시지를 보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금융거래 등을 할 때는 보안이 뛰어난 3G 망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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