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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텍 오주양 e스포츠 본부장 “스타2 대회 권리는 우리 것”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30 21:54

수정 2014.11.06 17:32

그래텍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대회와 관련한 자사의 권리를 재확인했다. 적어도 올해 안에 온게임넷 등에서 스타2가 방송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전격적인 화해를 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e스프츠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타2 권리는 그래텍에"

30일 그래텍 본사에서 만난 오주양 e스포츠 본부장(이사·사진)은 "스타2에 대한 권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1에 대한 독점권한을 블리자드에 반환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그는 "스타2에 대해서는 계약상 케이블TV 애니박스와 올해 말까지 방송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타 방송사를 통해 스타2가 생방송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텍은 애니박스와의 계약에서 애니박스가 다른 방송사에 콘텐츠를 재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항목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텍은 지난해 5월 블리자드와 국내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등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그래텍은 스타1의 독점권을 블리자드에 반환했고, 블리자드는 이를 받아 최근 국내 양대 게임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소송을 전격 취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스타2가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도 방송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7일 블리자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스타1 협력을 통해 스타2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그래텍이 스타2 권리는 자사에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계약은 오는 2013년 5월 만료된다.

■ "대회는 성공적·안정적"

오 이사는 "방송사·협회와 함께 스타2를 방송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이 많다. 하지만 아직 블리자드가 우리에게 그런 요구를 한 적은 없다. 케이블 방송사(온게임넷 등)들도 스타2 방송과 관련한 연락을 해오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2 대회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매체는 저희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회사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의 대회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2에 대해서만은 확실히 자사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스타2 인기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스타2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대회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회사 내에서) 나와야 하겠지만 사내에선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며 "국내와 해외에서 활성화되고 있고, 성공적이고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래텍은 최근 중국 네오TV와 스타2에 대한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TV를 통해 방송되는 스타2는 모두 13개 플랫폼을 통해 방송된다. 한 플랫폼의 경우 하루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무려 20만명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 한 게임 방송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스타1 결승전 시청률에 육박하는 수치다.
네오TV에서 스타2 방송이 주6일 방송되고 여타 플랫폼까지 계산하면 월 시청자 수는 수천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그래텍의 설명이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업체와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지역은 북미와 유럽 호주"라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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