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상생이 살길이다] KT 최저가 입찰 배제 中企 자립기반 강화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2 16:22

수정 2011.06.22 16:22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하자마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상생경영을 화두로 내세웠다.개방과 전략적 윈-윈(win-win), 상생문화 정착을 3대 원칙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상생 경영'을 내걸었다.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와 서비스를 유통할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ICT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게 이 회장의 경영전략이었다.

이후 KT는 최저가 입찰 폐해를 방지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등 상생협력 정책을 구체화했다.

대형 통신업체와 IT 서비스 업체들은 ICT 산업의 대표적인 대기업이다. 과거 중소기업의 설자리를 뺏는 관행을 개선하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요람을 제공하겠다며 통신·IT서비스 업체들이 앞장서 동반성장을 부르짖고 있다.


이 때문에 ICT 산업의 중소기업들이 자생적인 성공 요람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대 전문 개발자 육성을 위해 'T아카데미'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1년 만에 4027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는 등 국내 모바일 산업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았다. 'T아카데미'는 전문 모바일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국내에서 체계적인 IT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스마트폰 시대 1인 창조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 IT 개발사의 업무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는 실질적인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온라인 협업시스템인 윈윈닷컴(www.sds winwin.com)을 운영해 파트너사에 명확한 평가기준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공유해 투명한 거래관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지난해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티맥스코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대표적인 토종 소프트웨어 회사를 회생시키고, 국가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CNS는 2협력회사와 거래의 필수요건처럼 굳어진 보증보험 가입을 주요 협력회사들에 면제해주고 있다. 협력사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또 LG CNS의 추천을 받은 협력회사가 계약서를 제시하면 납품에 필요한 생산 및 구매 자금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미리 대출해주는 '네트워크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K C&C는 최근 경기 분당 본사에서 '2011년 Biz. Partner(협력업체)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력업체와의 전방위 동반성장 모델을 마련했다.
SK C&C는 중소협력사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SK 상생모델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군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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