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휴대폰 충전단자 2014년 마이크로 USB 방식 통일..애플은?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0 17:58

수정 2011.06.20 17:58

휴대폰 제조사마다 각각 다른 충전단자를 사용해 소비자의 불편을 야기했던 휴대폰 충전단자가 오는 2014년부터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독자 충전단자 방식을 고집해 온 애플도 마이크로USB 방식 충전단자 표준에 반대 의견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도 충전단자를 통일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16일 세계 휴대폰 충전단자 기술을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통합하도록 권고하고 기존 20핀 충전단자나 미니USB충전단자도 마이크로USB 방식과 호환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ITU 권고는 강제 기준이 아니어서 휴대폰 제조사들이 반드시 권고를 따를 필요는 없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ITU의 권고는 세계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충전단자를 통일해 주도록 요청하는 것"이라며 "이번 권고에 앞서 ITU가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의 의견을 타진했을 때 애플도 마이크로USB 방식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플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자 충전단자 기술을 버리고 마이크로USB 방식을 채택할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마이크로USB 방식의 민간표준을 확정, 올해부터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규격을 적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마이크로USB 방식의 충전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통합 20핀 표준으로 휴대폰 충전단자를 통일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마이크로USB 규격이 빠르게 번지면서 '옴니아2' 같은 국산 스마트폰은 통합 20핀을, 외산 스마트폰은 마이크로USB 규격을 탑재하는 등 충전단자가 뒤죽박죽이 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사진설명=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14년 이후 세계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으로 권고한 마이크로USB 단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