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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취업활용 ‘득될까 실될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6 18:14

수정 2011.06.26 18:14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맥구축서비스(SNS)가 취업분야까지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친목도모로 시작한 SNS가 특정 인맥 형성을 통한 구직·구인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정 직업군이나 계층, 인맥을 기반으로 형성된 비즈니스용 SNS인 링크나우, 후즈라인 등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SNS는 취업이나 이직, 사업 등 특정한 목표를 위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2년 시작된 링크트인이 현재 가입자 수 1억명을 넘어서며 기반을 다졌다.

■SNS, 전문직 채용에 '인기'

국내에서도 2007년 사이트의 문을 연 링크나우가 전문직 인력 시장의 채용과 구직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15만명의 회원, 기업체 인사 담당자 1600명과 헤드헌터 700명이 활동 중인데 한 달 평균 30건 정도의 채용이 성사되고 있다.

링크나우 사용자가 전문분야, 직책, 경력, 학력 등 프로필을 작성하면 고용주가 인물 검색 기능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검색하는 방식으로,링크나우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오라클 등 국내 대기업에 고급 인력 취업이 상당수 성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과 달리 고급 전문직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우수 인력 채용 시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채용 담당 관계자는 "고급 인력은 취업과 동시에 팀장 이상으로 배치되는 만큼 후보자의 평판도 매우 중요한데 비즈니스 SNS를 통하면 프로필 검색으로 기본 스펙을 알아보고 채용 후보자의 인맥이나 과거 직장 동료를 찾아 후보자를 검색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SNS 글, 취업 발목 잡을 수도

채용에 SNS가 적극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평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는 입사지원자 인터넷 뒷조사 대행업체가 성행하고 있는데,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아 이들 업체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즉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구직자의 SNS를 점검한다는 것으로 중·고등학교나 대학 시절 무심코 올려놓은 일탈 행동이나 연애사, 가족사 등이 담긴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이 자칫 취업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채용담당자의 약 80%가 지원자의 SNS를 검토하고 있으며, 구직자 절반 이상이 나쁜 평판 때문에 취업에 실패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아 조만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자신의 SNS를 점검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미 온라인상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나쁜 평판을 '세탁'해주는 이미지 관리 회사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구글에서도 이용자 스스로 온라인 평판을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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