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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시장서 명품 ‘불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8 17:00

수정 2011.06.28 17:00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명품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프리미엄'을 앞세운 소규모 업체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져 소셜 커머스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온라인 명품 판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이른바 '짝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200% 보상제 등을 실시하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열심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을 앞세운 프라이빗라운지의 회원 수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늘면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선두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지난 4월 인수한 프라이빗라운지는 100% 회원제로 운영되며 고가의 명품을 매일 달리 구성해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회원제 온라인 명품 소셜커머스 업체다. 기존 회원의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위메프는 합병 후에도 프라이빗라운지 사이트를 없애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 중인데, 프라이빗라운지는 위메프에 흡수 합병될 당시 회원이 2만명에 그쳤으나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가입회원 20만명을 돌파하며 온라인 명품 사이트 2위(랭키닷컴 기준)에 올라섰다.


프라이빗라운지는 이탈리아 명품 페라가모를 비롯해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랑방 등 100여개에 달하는 명품을 판매했으며 최근 남녀지갑과 벨트 16종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딜'의 경우 첫날 100개가 판매되며 완판됐다. 일주일 만에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프라다 지갑과 가방도 수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짭짤한 수익을 봤다.

프라이빗라운지가 인기돌풍을 일으키면서 위메프도 패션,명품 등의 분야 상품 개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3월 명품 구찌 정품 가방 6종을 판매했다.

'정품 판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회원 가입, 소규모 판매, 품질보증서 배송 등을 실시해온 프라이빗라운지는 최근에는 명품 공식수입업체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에서도 입점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혔다.

커리어우먼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사이트 'SHE'도 명품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SHE는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SJ 다이아몬드'의 '로얄 케이트(Royal Kate) 401' 세트 판매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해외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스튜어트 와이츠만'의 핸드백을 75% 할인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SHE는 업계 최초로 위조품 20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고객이 구입한 제품을 감정 의뢰해 만약 위조품으로 판명날 시 결제대금 100% 환불에 배송비와 이와 동일한 금액의 적립금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면세점, 백화점 등 아주 제한적인 장소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명품의 소셜커머스 시장 진입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시장 규모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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