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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서비스 이용해 보니..서비스지역 아직 한정적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3 18:23

수정 2011.07.03 18:23

상용화 사흘째를 맞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SK텔레콤과 LG U+는 지난 1일부터 나란히 4G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3일 기자는 정지한 상태와 차를 타고 이동 중인 상태에서 LTE망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 동영상 감상, 스트리밍 음악 감상을 실제 즐겨봤다.

SK텔레콤 LTE를 체험하기 위해 이용한 단말기는 LG전자의 범용직렬버스(USB)형 모뎀 'LG-SD711'이었다. USB 메모리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그보다 약간 크다. 노트북의 USB 포트에 모뎀을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LG U+의 단말기 또한 LG전자에서 제조한 것으로 USB형 모뎀 'LG-LD611'이었다. 이 제품은 별도로 제공되는 설치 CD로 노트북에 연결 프로그램을 설치해 줘야 한다. 설치 후 연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접속' 버튼을 클릭하면 각 업체의 LTE망에 접속할 수 있었다.

체험을 위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동하지 않고 정지한 상태에서 인터넷 검색, 동영상 감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했다. 별다른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모 사이트에서 실제 내려받기 및 올리가 속도를 측정해 봤을 때 측정시간에 따라 두 회사 서비스의 속도 차이가 조금씩은 났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기자의 경우 KT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도 이용 중인데 와이브로와도 크게 속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이동 중인 경우 약간 얘기가 달라진다.

이동 중 서비스 질을 확인하기 위해서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서울 시청까지 이동해 봤다. 교통수단으로는 일반 승용차를 이용했고 시속 40∼60㎞가량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었으나 이동했을 때는 음악 스트리밍이나 동영상 등의 끊김 현상을 다소 경험했다. LG U+는 경우 정지상태에서는 SK텔레콤에 비해 약간 속도가 떨어졌으나 이동 중에는 끊김 현상이 적었다. 이동 중 인터넷 검색을 하는 데는 별 불편함이 없었다.

LTE 서비스를 지금 '좋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하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다. 아직 서비스지역이 한정적일뿐 아니라 그 지역 내에서도 음영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서울 지역에서, LG U+가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두 회사가 앞으로 LTE망 투자에 적극 나설 경우 서비스 속도와 제공지역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13년, LG U+는 내년 이맘때 전국망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ronia@fnnews.com이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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