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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만을 위한 SNS’ 큰 인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5 19:07

수정 2011.07.25 19:07

#. 지방에서 올라와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조현정씨(27)는 인맥구축서비스(SNS) '아임IN' 덕분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떨쳐버렸다. 혼자 공연장을 찾아도 '아임IN' 통해 현장에서 취미가 비슷한 친구를 바로 사귀고 함께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혼자 떠난 여름 휴가에서도 '아임IN'에서 우연히 같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여행지를 즐기고 오기도 했다.

국내 SNS 인구가 4000만명에 달하는 등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위치' '패션·뷰티' 등 분야별로 특화된 SN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대중적인 SNS 외 위치나 TV, 뷰티·패션, 비즈니스 등 특정 관심분야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마니아'형 SNS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KTH가 내놓은 위치기반 SNS '아임IN'은 현재 내가 있는 장소 또는 다녀온 장소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데 최근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아임IN'의 '광장' 페이지에 접속하면 반경 2㎞ 내 다른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다녀온 장소에 대한 경험과 사진을 볼 수 있고, 댓글 달기 기능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실시간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때문에 혼자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은 이들이 '아임IN'에서 대화를 나누다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만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SNS도 있다. KTH의 '쿡TV채널토크', CJ헬로비전의 '티빙', CJ E&M의 '아임온티비' 등 TV SNS의 인지도도 커지고 있다.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TV 내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실시간 수다 삼매경으로 TV 보는 재미를 더하면서 호응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패션지잡지 '엘르'가 내놓은 뷰티 SNS도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화제다.
엘르의 SNS '지니터'는 패션 에디터를 비롯해 패션 모델, 패션·뷰티 분야 마케터, 파워블로거 등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로부터 패션과 뷰티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들과 실시간 채팅도 즐길 수 있고, 같은 사용자들과 제품 사용 후기, 신상품 정보 등도 얻을 수 있어 젊은 여성층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TH 오현주 아임IN PM은 "국내 SNS 인구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SNS 서비스도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다"며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취향이나 관심사, 처지가 다르면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기 때문에 SNS를 통해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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