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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더 싸고 더 쉬워진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1 17:26

수정 2014.11.06 09:27

올해 말이면 8만원 미만의 태블릿PC가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저렴하고 콤팩트한 태블릿PC는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디지털 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제2회 모바일 코리아 포럼' 기조연설 차 방한한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디지털 교육을 위해 전 세계 모든 어린이에게 노트북 보급 운동을 벌이는 OLPC(One Laptop Per Child)가 올해 말부터는 노트북 대신 태블릿PC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OLPC의 첫 태블릿PC는 콴타사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콴타는 세계 최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노트북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2 제조업체로 지목되고 있는 회사다.

OLPC의 첫 태블릿PC는 75달러(약 7만8600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OLPC의 첫 태블릿PC 모형(사진)을 공개하며 "화면 크기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24.63㎝(9.7인치)이고 아이패드 보다 주변 테두리를 얇게 만들어 어린이들의 손에 맞는 크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전기 충전과 함께 태양열 충전 방식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데 인터넷 검색이나 전자책(e북) 읽기 같은 기능을 사용하면 23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게임만 하면 7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LPC의 태블릿PC는 무선랜(Wi-Fi)을 연결할 수 있는데, 무선랜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저개발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학생의 태블릿PC나 노트북이 접속장치(AP)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테면 학교에 AP가 설치돼 있고 학교 가까이 사는 어린이의 AP에 접속하면 그 어린이가 주변에 사는 친구들의 AP가 돼 친구의 태블릿PC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인터넷 연결을 '매시 네트워크'라고 부르는데 최근 통신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저개발국의 인터넷 연결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기술이다.


한편 OLPC의 첫 태블릿PC가 국내에서도 판매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사진설명=올해 말께 8만원 미만의 저렴한 태블릿PC가 출시된다.
이 제품은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디지털 교육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콴타사가 제작한 OLPC(One Laptop Per Child)의 첫 태블릿PC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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