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설자리 줄어든 SMS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1 17:53

수정 2014.11.05 15:15

내년부터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서비스(SMS)처럼 휴대폰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는 통신업체들의 통합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가 선을 보인다. 아직 서비스 요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무료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여 건당 20원씩의 SMS 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톡' '마이피플' '네이트온톡'은 물론 '아이메시지' '구글톡'까지 국내외 업체들이 벌이는 치열한 '메신저 전쟁'에서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TTA와 국내 이동통신 3사, 단말기 업체 등은 지난달 표준화위원회를 만들고 하반기 표준초안을 작성하며 연동시험을 진행하는 등 휴대폰에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는 메신저 관련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통합 메신저 서비스가 들어간 휴대폰들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카카오톡같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메신저는 상대방이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으면 서로 연결할 수 없다는 게 불편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0% 정도여서 일반 휴대폰을 쓰는 상당수 사람들과 메신저 소통은 막혀 있는 상태.

반면 이동통신사들의 통합 메신저는 일반 휴대폰에도 기본 탑재될 예정이라 사실상 휴대폰을 쓰는 모든 사람과 SMS처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TTA 등이 표준화하는 건 국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기술에 대한 것. RCS는 통합 메신저뿐만 아니라 풍부한 통화·주소록 관련 기능도 포함한다. 통신업체들의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기술과 메신저, 무선인터넷전화(m-VoIP), 화상통화 중 파일전송 등과 같은 기능이 만나 한 차원 다른 메신저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최우용 TTA RCS 표준화위원장은 "이미 2년 전 이동통신 3사 연동 RCS 메신저를 선보였으나 메시지 건별로 돈을 받는 과금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해 부담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3사 모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업체들의 통합 메신저는 카카오톡 등에 비해 출발이 늦고 서비스 연동 및 휴대폰 기본 탑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 통신업체들이 외부 메신저들의 인기 폭발 때문에 망 운용 부담은 늘고 음성통화·SMS 수익은 줄고 있어 통합 메신저 개발 및 적용에 전향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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