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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소셜커머스 사회공헌사업 앞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7 17:27

수정 2014.11.05 14:11

최근 해외업체와의 인수합병(M&A)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 부실한 서비스, 각종 소비자 불만 등으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공익상품 판매를 자처하고 나섰다. 공익상품 판매와 착한기업 이미지를 돌파구 삼아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 등 시장 선두 업체들이 공익상품 판매를 비롯해 생필품 할인판매, 기부 캠페인 등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하프프라이스, 지니 등 '착한 소셜커머스'를 지향하는 업체들도 다수 등장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9일 아름다운가게와 사회공헌활동 협약식을 갖고 '소셜기부'를 통한 공정무역 제품 판로 확대를 약속했다. 티켓몬스터는 아름다운가게의 공익상품과 공정무역 상품 등 공익적 가치를 지닌 상품들을 유통 수수료 없이 판매할 계획이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핫초코 등 공정무역 제품들과 재활용 디자인 상품 등을 수차례 판매해왔다. 지금까지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된 공익상품은 5000여개로 판매액은 3000만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회사 내에서 이용하는 음료 역시 공정무역 상품으로 바꿨다.

쿠팡은 최근 물가 고공행진을 감안, 가공식품 등 생필품을 알뜰 판매하는 이벤트를 펼쳤으며 슈팡은 지난 6월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모바일 테일'의 판매 수익 일부를 동물보호시민협회 '카라'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슈팡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단순한 반값 판매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확산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며 "최근 각종 악재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소셜커머스 시장의 이미지 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경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소셜커머스 시장에 '착한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누리한에서 운영 중인 하프프라이스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홈페이지에서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내는데 2000원을 기부하는 회원에게 영화예매권·할인권을 증정하는 후원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현재 총 1858명이 참여했으며 하프프라이스는 기부금 전액을 기아대책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프프라이스는 지난 2월 오픈 당시에도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백혈병어린이 재단 기부 오픈 이벤트 행사 등 취약계층 장애인 가족,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기부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왠지 좋은날'을 뜻하는 '왠지데이'도 물건 구매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부형 소셜커머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지니'는 밀알복지재단과 '조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희망나눔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사진설명=티켓몬스터가 최근 공정무역 상품 판로를 자처하며 사회공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티켓몬스터에서 판매된 아름다운커피 공정무역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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