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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해외서 갈렸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1 18:40

수정 2014.11.05 13:29

지난 2·4분기 각 게임사들의 희비가 해외 매출에서 갈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7일 실적발표에서 매출 16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1677억원보다 적은 것이다. 두 회사의 매출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결 실적 집계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매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시장에서 27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크로스파이어'가 승승장구하고 있고 이를 통한 중국 로열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베트남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선전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아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북미지역에서의 매출 감소가 실적이 정체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지난 2009년까지만해도 엔씨소프트의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해외 매출이었다.그러나 한때 50만명을 넘어섰던 북미지역 아이온의 실사용자(액티브유저)수가 절반 이하로 급감하면서 실적이 정체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그나마 지난 분기에는 올해로 출시 13년된 '리니지'가 요금제를 다양화하고,아이템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다소간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435억원이었다.

한게임의 하반기 실적도 해외에 달렸다.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테라'는 지난 8일부터 일본 시장에서 공개 서비스에, 18일부터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테라'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11에도 참가했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 다지기다. 테라는 유럽시장뿐 아니라 북미시장 공략도 계획 중이다.

NHN 한게임이 '테라'의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이유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테라의 실적이 다소 후퇴했기 때문이다. NHN은 연매출 500억원대로 테라의 매출 목표치를 낮춰 잡았다. 당초보다 3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에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위메이드는 "치밀한 고객 중심 서비스와 마케팅 덕분에 중국시장에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88억원, 연결순이익 59억원이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미르의 전설3'을 중국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며, 9월 중으로는 미르의 전설 중국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JCE는 매출액 8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거뒀다.
'프리스타일'의 중국 서비스 재계약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면서 추가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태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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