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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시장,다음 마이피플 성장 ‘돌풍’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8 18:16

수정 2014.11.05 12:17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열풍이 이어지면서 포털업체와 통신사까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카카오톡'이 현재 가입자 2200만명을 확보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도 최근 가입자 1200만명을 돌파하며 맹추격 중이다.

지난 6월에는 KT가 '올레톡'을, 7월에는 네이트온이 '네이트온톡'을 선보이는 등 포털, 통신사들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들도 잇따라 등장하며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SK텔레콤과 손잡고 무료 문자메시징서비스 '챗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피플', 무료통화, 유·무선 연동 등으로 카카오톡 맹추격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연결해 서로 친구를 맺어 주는 것은 물론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라는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여러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카카오톡의 '아성'에 밀려 별다른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출시한 마이피플은 무료통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앞세워 빠르게 가입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어 카카오톡과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00만명에 불과했던 마이피플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무료통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3개월 만인 5월에 7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7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러한 마이피플의 빠른 성장은 무료 메시지, 그룹대화 등 기본적인 모바일 메신저 기능은 물론 무료통화, 영상통화, 음성쪽지, 장소공유 등 다양한 기능과 유·무선 연동 등 카카오톡과는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인터넷전화(mVoIP) 기능은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마이피플 이용자들끼리 스마트폰에 상관 없이 서로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영상통화까지 가능해 마이피플 가입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유·무선 연동 가능한 통합 커뮤니케이터로 마이피플 경쟁력 강화

마이피플이 유·무선 연동을 통한 통합 커뮤니케이터를 지향하면서 모바일웹, PC버전 등을 출시하며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마이피플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모바일웹, PC웹은 물론 PC버전을 이용해 일반 피처폰 이용자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카카오톡에 비해 한층 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즉 스마트폰으로만 소통이 가능하던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는 달리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환경에서 마이피플을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이피플만의 강점이다.


실제로 마이피플 이용자들의 10%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PC용 마이피플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PC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출퇴근 및 외부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료문자를 즐기고, 사무실에 있을 때는 PC를 통해 편리하게 무료문자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휴대폰의 주소록과 웹을 연동해 지인들의 프로필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즐겨찾기 기능 및 친구사진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 초성검색, 번호검색 등을 갖춰 메신저 기능, 주소록 기능, 초성검색 기능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능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것도 이용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를 통해 메시지와 인맥구축서비스(SNS),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유·무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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