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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모바일 메신저 무료통화 기능 ‘추가’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0 16:50

수정 2011.09.20 16:50

국내 최대 포털업체 NHN의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라인'에 지인들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 기능이 합쳐진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미 m-VoIP를 결합한 라인을 애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에 올리기 위한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개시만 남겨놓은 상태다.

m-VoIP는 무선인터넷 망을 이용해 특정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지인들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선랜(Wi-Fi) 지역에서는 지인들과 무료로, 이동통신망을 이용할 때는 무선인터넷 요금만 내고 통화할 수 있다.

NHN 라인은 옆에 있는 사람과 스마트폰을 가볍게 흔들어서 지인으로 추가할 수 있는 '쉐이크 잇(Shake it)' 기능과 함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디지털지도를 간편히 주고받을 수 있다.


NHN이 다음의 '마이피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톡'에 이어 m-VoIP 기능을 추가해 3대 포털업체 사이에 모바일메신저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라인은 지난 6월 NHN재팬에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서비스. 2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대표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과 해외에서 한판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NHN은 국내 포털업체 중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의 해외 보급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과 중동 지역 앱스토어에서 라인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톡을 제공하는 카카오는 최근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국내의 인기를 일본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일본 법인에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는데 라인을 적잖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메신저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때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인지도가 꽤 높아졌지만 현지에 3800만명의 '한게임' 회원이 있는 NHN의 저력도 만만찮다"며 일본에서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카카오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당분간 m-VoIP 기능은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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