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세계 최고 인터넷 전문기관 될 것”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0 18:35

수정 2014.11.20 13:23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관이 되려면 혁신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개선시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전문기관, 정보보호 전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약 1주년을 맞은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KISA를 혁신적인 조직으로 일구겠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서 원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KISA를 행복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제시했다.

그는 "KISA는 그동안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해킹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잘 방어했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전문기관, 정보보호 전문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부터 인터넷 윤리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해 온 서 원장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범국민 문화운동'을 운영하면서 선플달기 운동 등 건전하고 안전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애쓰고 있다.


서 원장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추진해 왔던 인터넷 윤리운동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국민체감형 문화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터넷 윤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5월부터 한글도메인 등록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18만여건의 '한글. 한국' 형태의 도메인이 등록됐다. 예를 들어 청와대의 경우 'http://www.bluehouse.go.kr'로 어렵고 길었던 인터넷 주소를 'http://청와대.한국'으로 치면 되도록 했다.

서 원장은 "'.한국' 도메인은 기억하기도 쉽고 쓰기도 쉽다"면서 "영어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더 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어 웹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기업들의 경우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좋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조직 내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오는 2013∼2014년쯤 전라남도 나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직원들이 나주 지역에서 조기정착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서 원장은 "지방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무엇보다 이주할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현지에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서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규직 인원도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서 원장은 "비정규직 인력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채용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면서 "인터넷진흥원 업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이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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