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네이버,日서 구글·야후에 도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9 17:57

수정 2011.11.09 17:57

NHN이 서비스하는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시장에 이어 일본시장에서도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현지 1, 2위 업체 구글재팬, 야후재팬에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9일 업계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재팬은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제치고 현지시장 3위에 올라섰고, 8월에는 모바일 이용자를 포함해 순방문자(UV)가 월간 1600만명에 달하는 등 현지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네이버재팬의 트래픽 상승 추세를 고려할 경우 연말에는 순방문자가 2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일본 인터넷포털 3위의 위치가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위 구글재팬과 야후재팬의 월간 UV가 5000만명 수준이라는 점과 야후재팬의 2010년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네이버재팬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재팬이 2012년에 상용화되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네이버재팬이 현지 진출 2년 만에 순방문자 16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서 "올 6월 MS 빙을 추월하면서 현지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순방문자 5000만명을 보유한 구글재팬이나 야후재팬을 뛰어넘기 어렵지만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뺏어올 것"이라며 "네이버재팬이 야후보다 검색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잘돼 있어 야후 사용자가 넘어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게임부문은 진출 10년이 넘어 이미 자리를 잡았고, 검색부문은 장기적으로 보고 퀄리티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검색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NHN은 일본 종합인터넷,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목표로 NHN재팬, 네이버재팬, 라이브도어 등 3대 현지기업의 경영을 내년 1월 1일부터 통합해 그룹 간 시너지를 높인다. 그동안 NHN재팬에서 게임은 한게임이 맡고, 검색은 네이버재팬, 블로그 서비스는 라이브도어가 담당해 왔다.


또 네이버재팬의 모바일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재팬 메신저 '라인' 이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 돌파해 세계 12개국의 앱스토어에서 무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다.
국내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서 승부를 벌이는 NHN이 또 한번 성공하는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