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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국내 앱스토어 개방 20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21 18:17

수정 2011.11.21 18:17

지난 2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된 이후 20일이 지난 가운데 관련시장의 성장이 기대돼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1일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를 살펴본 결과 유료게임은 해외에서 인정받은 외산 게임이 앞서고, 무료게임은 국산 게임이 장악하고 있다. 또 최고 매출을 올린 게임 '톱10'은 한국 게임이 6개나 포진해 있어 수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게임빌, 컴투스 등 전통의 모바일게임 강자와 넥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 엠게임 등 대형 게임사 그리고 EA, 로비오, 캡콤, 게임로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국산·외산 게임 경쟁 가속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설 20일째를 맞아 유료는 외산 게임, 무료는 국산 게임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양상이다.

이날 앱스토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 유료 10위권 내 국내 업체 게임은 컴투스 홈런배틀2가 6위에 올라 유일하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유료게임 톱10은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4 볼트, EA의 심즈:미디어블,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6 아드레날린, EA의 피파12, 컴투스의 홈런배틀2,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시즌, 하프브릭의 후르츠닌자, 루디아의 월리를 찾아라,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리오순으로 나타났다.

또 앱스토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 무료 10위권에는 한게임 '런앤히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게임빌의 카툰워즈 거너 3위,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러쉬가 5위에 포진했다. 이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순위를 살펴보면 한게임 런앤히트, 블러드앤글로리, 카툰워즈 거너, 소녀시대 셰이크, 카트라이더 러쉬, 라인 러너, 붐 셰이크, 부루마불, 가로세로 낱말퀴즈, 앵그리버드순이었다.

■모바일게임사 재편 움직임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따른 무한 경쟁으로 모바일게임 업체 재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로비오의 '앵그리버드'는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5억회를 돌파,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달 로비오의 페테르 베스테르바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다음 목표는 세계 10억명의 앵그리버드 팬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도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EA모바일코리아는 지난 15일 SK플래닛과 모바일게임 광고 사업을 공동 제휴하고 EA모바일 게임에 SK플래닛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T 애드'를 적용한 게임은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테트리스2011' '쥬얼퀘스트3' 등을 광고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국내 모바일게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반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는 지난 2002년 700여개에서 올 들어 100여개로 줄었다. 이동통신사에 피처폰 게임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얻던 시절이 지나고 국내외 스마트폰 게임 장터가 오픈되는 등 무한 경쟁에 접어들면서 중소 게임사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한 지난 1년7개월은 오히려 국내 중소 게임사들에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해왔다"면서 "개발력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업체가 스마트폰 게임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사진설명=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된 이후 20일이 지난 가운데 관련시장 성장이 기대돼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13일 폐막한 '지스타2011'에서도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이면서 내년 트렌드를 제시한 바 있다.

'지스타2011'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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