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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업계 ‘매칭’ 관심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2 17:34

수정 2011.12.12 17:34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업계의 공통 관심사로 '사람 엮어주기(매칭)'가 뜨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관심사가 같거나 이동경로가 비슷하고, 유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엮어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애플리케이션을 띄울 수 있는 핵심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엮어주기 기능에 대한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스마트폰 핵심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2년여에 걸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덩달아 큰 '카카오톡'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은 서로 잘 아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였다. 이젠 모르는 사람이지만 새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뜰 수 있는 환경이다.

위치기반 SNS '오브제'로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키위플은 최근 같은 상점을 자주 찾고, 이동경로가 비슷한 사람들을 추천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오브제를 많이 쓰면 쓸수록 취향이 비슷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키위플은 사용자 정보를 축적해 '감성검색' '연인찾기'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의현 키위플 대표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더 친밀하게 가까워질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소개했다.

한·일 교육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코네는 어학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코코라운지'라는 소통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국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글, 사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코코네 역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해 대화를 나누면서 외국어 실력을 쌓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천양현 코코네 회장은 "공부가 아닌, 소통을 위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 만나 언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앞으로 선보일 기능을 살짝 소개했다.

소개팅 서비스 '이음'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음소시어스는 독특한 엮어주기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
하루 한 번 청춘 남녀 가입자들을 무작위 1대 1로 연결해주는데, 서로의 기본정보를 보고 둘 다 좋다는 신호를 해야 연락처 정보를 볼 수 있다.

상대가 좋다는 신호를 보내려면 일정 비용을 내야 하지만, 이 독특한 연결방식에 19만명의 가입자가 크게 호응하고 있다.
어떻게 엮어줄 것인지가 스마트 서비스의 핵심이란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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