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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투’ 삼성이 만드나 소문확산.. 삼성 “사실 아냐”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9 15:44

수정 2010.10.29 15:38

다음달 8일 뉴욕에서 베일을 벗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국의 유명 IT잡지 PC월드는 2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앤미’를 인용, “삼성전자가 다음달 8일 뉴욕 행사에서 ‘넥서스투’를 공개할 예정이다.넥서스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버전 2.3)’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넥서스투’는 구글이 주문 제작한 첫번째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후속제품으로 구글은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에 ‘넥서스원’ 제조를 의뢰한 바 있다. 구글은 현재까지 ‘넥서스투’를 만들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

미국 IT 정보 전문지 일렉트로니스타도 ‘소문’(루머)란에 “삼성전자가 다음달 8일 발표하는 기기가 ‘넥서스투’일 것이라며 다만 이름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전문지는 이어 “삼성전자는 구글이 제공하는 사용자환경(UI)을 버리고 자체 UI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아이폰4 유출 사진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기즈모도'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건네받았다”며 삼성전자가 만든 넥서스투 제품의 예상 이미지를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넥서스투’가 10.1cm(4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OS 진저브레드(버전 2.3)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IT블로그 엔가젯은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지난 7월 넥서스원의 후속제품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이 불과 얼마전 얘기를 뒤집고 넥서스투를 만들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언론사들에 배포한 초청장에 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없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구글이 영국 휴대폰 판매사 ‘카폰 웨어하우스’와 ‘넥서스투’를 크리스마스 전에 출시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베일에 싸인 ‘넥서스투’의 제조사가 삼성전자일 것이라는 관측도 가세했다. 또 삼성전자와 구글이 최근 보여온 ‘찰떡공조’ 행보 역시 소문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맞춰지지 않는 몇개의 퍼즐조각들이 ‘추측’과 ‘관측’으로 메워지면서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넥서스투’ 제조나 진저브레드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모두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8일 발표되는 제품은 미국의 한 통신사(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만 납품 되는 미국향 제품으로 넥서스투 등 관련 소문은 모두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표될 제품은 ‘콘티늄’이며 이는 갤럭시 라인업의 확장이라고 보면 된다”며 “‘갤럭시’는 삼성전자 기기 가운데 안드로이드가 탑재되는 모든 제품에 공통 적용되는 명칭”이라고 덧붙였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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