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독자OS 전략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관건”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8 16:40

수정 2010.11.08 16:39

시장조사업체 로아그룹이 SK텔레콤의 독자 단말기 운영체제(OS) 전략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얼마나 공고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로아그룹은 지난 2~3일 이 회사 일일동향 자료를 수신하는 업계 관계자 2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78%는 SK텔레콤의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이들 중 50%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추진하기에 조직·비용·지속성 등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36%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사·개발자들과 구축한 공고한 체계를 허물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전체의 15%에 그쳤다.

이들 중 55%는 “통신사업자 주도의 독자적인 OS 플랫폼 연합체의 시발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면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아그룹은 “SK텔레콤이 독자 OS 플랫폼을 공고히 구축하려면 제3의 개발자들을 최대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현재 업계에 팽배해있는 이동통신사 주도의 플랫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이들이 협력자가 될 수 있게 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적인 OS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화 하는데 적극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OS는 리눅스 기반의 ‘리모(LiMO)’를 바탕으로 설계하고 보다폰, 오렌지,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차이나모바일 등이 협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