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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유·무선인터넷 쓰면 100만 무선랜 AP가 ‘공짜’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9 11:09

수정 2014.11.04 14:54

LG U+가 유선 초고속인터넷이나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 가입자에게 100만개에 달하는 무선랜(Wi-Fi) 접속장치(AP)를 무료로 내주기로 했다.

이상철 LG U+ 부회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LG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최대 100Mbps(1초당 12.5MB 전송) 속도의 100만 무선랜 AP와 1만6000곳의 무선랜 접속지역으로 구성한 ‘U+ 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 U+는 일반 가정에 보급한 인터넷전화용 무선랜 AP 100만개를 독자적으로 활용하고 이 숫자를 오는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공공지역에 설치하는 무선랜 접속지역의 수도 같은 시기 8만곳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LG U+는 오는 2013년까지 국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대수가 3300만대로 늘어나고 무선인터넷 트래픽은 올해 8만테라바이트(TB)에서 오는 2013년까지 15배 수준인 115만TB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무선인터넷 폭발 시대에 4세대(4G) 통신망 확충과 함께 세계 최대 수준의 무선랜 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 U+는 이 회사 초고속인터넷(‘U+ 인터넷’)이나 무선인터넷(‘오즈’) 가입자 모두에게 무선랜 망을 개방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다른 회사 고객은 내년 3월부터 일정 비용을 내고 마찬가지 LG U+의 무선랜 망을 이용할 수 있다. 제휴사와 함께 설치한 공공지역 무선랜 망은 제휴사 고객 누구나 쓸 수 있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LG U+의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LG U+ ‘오즈스토어’에서 접속프로그램(CM)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LG U+는 최근 출시한 무선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U+ 070 모바일’을 U+ 존과 묶어 결합상품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부터 ‘아이폰’ ‘갤럭시S’ 등 다른 통신회사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은 U+ 070 모바일에 가입할 때 받는 아이디·비밀번호로 U+ 존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반대로 U+ 존 가입자의 아이디·패스워드로 U+ 070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도 내놓고 요금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LG U+는 최상위 암호화 기술(WPA2) 등 3중 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직접 AP를 보유한 고객에게 일정 수준의 무선인터넷 속도를 보장해주는 식으로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AP를 보유한 고객이 공유를 원치 않으면 거부를 할 수 있는 선택권도 주고 있다.

LG U+는 m-VoIP, 인터넷TV(IPTV),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자료 공유서비스, 모바일 오피스 등과 U+ 존을 결합해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할인점, 백화점, 영화관, 학교 등 특정 장소에 위치한 고객에게 U+ 존을 활용해 광고, 맞춤형 쿠폰, 특화서비스 등 최적의 정보와 혜택을 주는 신개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유·무선인터넷과 제휴사 고객 등을 포함해 오는 2012년까지 U+ 존 이용자 12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이 부회장은 “U+ 존은 기존 무선랜의 품질, 도달범위 등 문제점을 보완해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이로써 5000만 국민이 통신사와 관계 없이 고품질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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