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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배 빠른 LTE망 구축 박차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26 09:57

수정 2014.11.07 05:25

SK텔레콤이 장비업체를 선정하고 현재 이동통신망보다 5배 빠른 속도의 LTE(Long Term Evolution) 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LTE 장비 제공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오는 7월 국내 첫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교환장비는 삼성전자와 LG에릭슨이, 기지국 장비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가 각각 공급한다.

LTE는 파일 내려 받기 최대 75Mbps(1초에 9.4MB 전송), 올리기 최대 37.5Mbps(1초에 4.7MB 전송) 속도를 내는 3.9세대(3.9G) 이동통신 네트워크다. 최대 1Gbps(1초에 128MB 전송) 속도를 내는 4세대(4G) LTE-어드밴스트 망으로 진화하는 전 단계 망이다.

SK텔레콤의 LTE 망은 현재 3세대(3G) 이동통신망보다 내려 받기 속도가 5배, 올리기 속도는 7배 빠르다.
최대 속도를 기준으로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파일을 내려 받을 때 현재 3G 망에서는 7분 24초가 걸리는데, LTE 망을 이용하면 1분 25초로 단축된다. LTE를 상용화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3G 망보다 무선인터넷 수용 용량을 약 3배 확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선정한 장비 제조사들이 LTE 기지국 장비 중 상당물량을 국내 중소업체로부터 공급받게 해 중소업체를 육성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SK텔레콤은 또 LTE 망 구축에 있어 클라우드컴퓨팅 통신 방식인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도입한다. 기지국 장비에서 디지털 부문(DU)와 전파 부문(RU)을 분리해 DU를 특정 공간에 집중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지역별로 여러 개 집중국사를 구축해 자원은 줄이고 무선인터넷 트래픽 수용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LTE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망은 오는 2013년 구축하며 이후 4G LTE-어드밴스트로 넘어간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LTE용 무선인터넷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등 LTE 단말기도 내놓기로 했다. LTE 스마트폰은 음성은 3G 망을 이용하고 무선인터넷은 LTE 망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온다.


SK텔레콤은 올해 무선랜(Wi-Fi) 접속지역을 6만2000여곳으로 늘리고 펨토셀도 1만 국소로 확대한다. 기지국 용량을 2배로 확장할 수 있는 6섹터 솔루션도 지난해 말 20개 국소에서 올해 500개 국소로 늘려 폭증하는 무선인터넷 트래픽에 대응한다.


SK텔레콤 배준동 네트워크 사내회사(CIC) 사장은 “LTE 망 본격 구축과 함께 스마트기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등 ‘2세대 모바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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