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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 가이드라인’ 논란.. 네티즌들 “말도 안돼”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06 14:54

수정 2014.11.04 15:07

삼성전자와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자사제품의 디자인 침해 방지를 위해 만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아이티월드(ITWorld)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의장특허를 침해하지 않을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애플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크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스마트폰의 경우 ‘앞 화면 부분이 검은색이 아닐 것’, ‘전체 형상이 직육면체가 아니거나 모서리가 둥글지 않을 것’, ‘스크린이 전면 중간에 위치해서는 안되며 모서리 부분의 빈 영역은 상당한 크기를 유지할 것’, ‘전면에 대량의 장식물을 부착할 것’, ‘스피커 그릴을 수평 방향으로 배치하지 말 것’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전체적인 모양이 직사각형이 아니어야 하며, 혹은 모서리가 둥글어서는 안된다’, ‘얇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전면부 테두리를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아이티월드는 “가이드라인대로라면 디자인을 하기에 앞서 아예 아무것도 만들 것이 없을 정도”라며 너무나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전체 모양이 사각형이 아닌데, 모서리가 둥글지 않은 물체가 이 세상에 어디 있냐”며 “너무나 터무니 없는, 애플답지 못한 가이드라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미국 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호주 연방법원도 “애플의 디자인 특허가 원천적으로 무효일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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