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부츠 즐겨 신는 女, ‘이것’ 조심해야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7 11:07

수정 2014.11.04 13:47

추운 겨울, 발 전체를 감싸는 따뜻함과 돋보이는 패션을 함께 선물해 주는 ‘부츠’는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장시간 신을 경우 혈액 순환을 방해, ‘하지정맥류’ 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츠 즐겨 신는 女, ‘이것’ 조심해야


다리를 조이고 압박하는 부츠를 장시간 신으면 다리 쪽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정맥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이를 방치하거나 소홀히 관리할 경우 근육과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하지정맥류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valve)에 문제가 생겨 역류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충돌,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정맥 내 판막은 몸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피가 심장으로 흐를 수 있게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모습.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모습.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꽈리처럼 꼬불꼬불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도드라져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뻐근할 정도로 아프며 ▲다른 사람보다 쉽게 다리가 붓는 것 등이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서 있을 때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 틈틈이 부츠를 벗고 발을 쉬게 하면서 발목을 앞 뒤 좌 우로 움직여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부츠를 고를 때에도 느슨하게 열어둘 수 있도록 가급적 지퍼·단추 등이 달려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아픈 경우, 혹은 다리에 묵직함을 느끼거나 쉽게 피로해진다면 하지정맥류 증상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오랜 시간 근무하는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주고 다리를 꼬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면서 “귀가 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고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onnews@fnnews.com |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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